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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21 [책소개] 풍경과 상처 - 김훈

마음의 양식 쌓는 인터랙티비人 들이 추천하는 도서입니다.^^

 

 

 

풍경과 상처, 단순히 김훈이라는 작가에 흥미가 있어서 선택했던 책이었다.
김훈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추천하는 작가였고,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기행산문집이라고 해서 더 흥미가 있었는지 모른다.

풍경과 상처는 김훈이 여행을 하면서 쓴 기행산문집이다. 기행산문집이라는 이 책의 제목이 왜 풍경과 상처인지 김훈은 서문에서 이렇게 말을 하고 있다.
"나에게, 풍경은 상처를 경유해서만 해석되고 인지된다... 풍경은 밖에 있고, 상처는 내 속에서 살아간다. 상처를 통해 풍경으로 건너갈 때, 이 세계는 내 상처 속에서 재편성되면서 새롭게 태어나는데, 그 때 새로워진 풍경은 상처의 현존을 가열하게 확인시킨다. 그러므로 모든 풍경은 상처의 풍경일 뿐이다." 이렇게 김훈만의 시선으로 전군가도를 시작으로 보길도, 서해, 울진까지 전국을 여행하며 자연을 재해석해 써내려간 책이다.

이 책의 여러 여행지 중 가장 공감이 되고 감동을 주었던 [염전의 가을 서해/오이도] 편을 소개하려 한다.
김훈은 서해육지의 끝 오이도에서 시인 김종철을 떠올린다. 부산이 고향인 시인 김종철은 가을이 깊어지면 안양의 한복판에서도 서해로부터 밀려오는 바다의 소금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가을의 후각에 의해 서해의 염전 벌판과 오이도를 찾았고 그의 오이도 연작은 그리 오랜 서해 편력의 소산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의 상상력속에서 오이도는 파도에 실려 떠내려가는 표랑의 섬이고, 삶과 죽음 사이를 신기루처럼 떠도는 섬이지만, 염전 벌판의 소금으로 잦아들더라도 거기에 삶을 엉키게 해야 할 그리움의 공간으로 표현하고 있다.

김훈은 오이도 포구마을에서 황해도출신 실향민을 만나게 되는데 그를 만남으로 삶과 죽음의 완충지대에서 고난의 소금이 허옇게 엉겨 있는 서해 염전 벌판의 가을을 느끼고 전해준다.
그의 가을은 잡히지 않는 삶의 막막함 위에 삶을 세울 수 밖에 없는 자의 빈 계절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렇게 소감문을 써내려가고 있지만, 이 책은 여느 기행산문집과는 달리 편하게 읽어내려가기 쉽지 않았다. 그가 사용하는 단어들은 생소했고, 문장에는 힘이 가득 실어져 있어 무겁고 쓸쓸했다. 그래서 그런지 겨울에 접어든 11월에 읽기 좋은 책이었던 것 같다. 겨울과 어울리는 책이다.

언젠가 이 책에 있는 여행지에 방문하게 된다면 김훈의 시선으로 그 곳을 바라보는것도 좋을 것같다. 모든 사물을 시청이 아닌 견문하여 들여다 보는 그의 시선으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여행해 보리라~ 다짐하며 소감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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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터랙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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