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보는바보'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3.02 [독서감상문] 책만 보는 바보


            ============= 정 보 =============

                   - 도서명 : 책만 보는 바보
                   -
지은이 : 안소영 저 
                   - 출판사 : 보림출판사 
    
                   -
출간일 :  2005.11.04
                   -
ISBN : 8943305842  
                   -
페이지 수: 288
페이지
                   - 정가 :
13,000



                    >> YES24 로 이동하기 <<







■ 작성자 : 이재훈(BD사업본부)

나에게 있어 '역사'라 함은 학창 시절에 암기 과목의 하나로
시험 며칠전에나 범위를 뒤져 벼락치기로 공부하는 것의 의미...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 지 모른다.

흔히들 '어른들 말씀 잘 들어서 손해볼 것 하나 없다' 라는 말을 많이 하곤 한다.
요즘에 들어서 저말을 듣고 절로 고개를 끄덕이는 내 자신을 발견 하는 것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오랜 경험들에서 깨달은 여러가지 지식들은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아마도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것은 지나간 일을 돌이켜 보며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와 지혜를 찾아내고자 함이 아닐까?

이책 '책만 읽는 바보' 는 국사책 下 권 중간을 넘어가서야 볼 수 있는 조선 시대의 후반의 실학자들이라
일컬어지는 글쓴이(이덕무)와 그 주변 인물들에 관한 내용이다.

처음부터 읽어내려간 내용들, 왠지 옛사람의 생각이긴 하지만 의외로 그 느낌이 낯설게 다가오지 않는다.
지금의 세대야 수많은 매체와 수많은 정보 여러가지 편리한 도구들이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살아가는 방식 그 자체가 다르지는 않은 것인가 보다.

서자의 신분인 글쓴이 - 이른바 호부호형하지 못하는 홍길동과 같은 처지다 -
글을 알고 책을 읽는 양반의 핏줄이다.
그러나 그러한 지식을 활용하여 세상에 나아가 자기의 뜻을 펼칠 수는 없다.
그렇다고 경제적인 활동을 위해 소위 '몸'으로 하는 일을 하기엔 양반으로서의 피가 그를 만류한다.
스스로의 처지를 한탄하며 지낸 세월의 깊이 만큼 책을 보며 학문에 뜻을 둔 시간 또한 그에 비례했을 것이다.
책에 대한 그의 각별한 애정 만큼 말이다.

그의 곁에는 그와 비슷한 처지의 '벗' 들이 모인다.
조선 정조때의 문인 이며 한문학사에서 사가라 불리우는 박제가, 이서구, 유득공 같은 인물들이다.
글쓴이가 묘사한 그들은 참으로 독특하며 총기가 빛나는 인물들이다.
서로 간의 정 또한 각별하며 책이라는 서로 간의 공통 관심사를 통해 나이와 신분을 뛰어 넘어 스스럼없이 지낸다.
사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글쓴이는 본인에대한 묘사 보다는 주변의 지인들에 대한 묘사로 전체 내용을 써내려갔다.
아마도 스스로를 그럴듯한 미사어로 치장하여 글을 쓸만큼 얼굴이 두터운 사람은 아닌것으로 보인다.
-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글쓴이가 형편없는 사람이었다면 주변에 그런 인물들이 모였으며 그러한 친분을 나누었을까? -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여 기존의 양반들이 천시 했던 상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무역을 장려하자는 정책을 과감한 목소리로 주장하던 박제가.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스스로가 역사의 한부분을 잊어 가고 있음을 한탄하여
스스로가 발로 뛰어 역사를 재정립하는데 일조한 유득공.
대범한 성격과 색다른 시각으로 그 시대 사람들이 오랑캐의 나라라 부르며 천시하던 청나라의 학문을
적극 도입하기를 제안한 이른바 북학파의 대표 인물 연암 박지원.
-사실 글쓴이와는 네살밖에 차이가 안났지만 그는 연암 선생을 스승이라 부르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서얼들을 관직에 중용하였고 스스로가 왕의 신분임에도 불구 하고 몸소 조정의 여러 사소한
일까지 관리하며 문화적인, 그리고 경제적인 부흥을 위해 노력했던 정조.

역사 속의 인물들이지만 그들의 고민과 행동들이 지금의 현실에서도 다시 한번 곱씹어 생각하게 만드는 것들이
있다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끝으로 왠지 오래 머릿속에 남아 맴돌던 연암 선생이 글쓴이에게 했던 총고의 한마디를 옮겨 적는다.

" 특히 우리는 작은 나라에 산다고 해서 너무 스스로를 낮추어 보는 버릇이 있어.
큰 나라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려하지.
하지만 우리는 조선 사람이라는 것을 명심하게나.
조선 사람의 눈으로, 조선 사람에게 이로운 것을 보고 배워야 할 것이야. "


강산이 수도 없이 변하는 세월이 흘렀어도 우리들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지운 짐들은 사라지지 않는 법인가 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인터랙티비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