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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02 [독서감상문]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 정 보 =============

            도서명 :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 지은이 : 공지영
            출판사 : 오픈하우스
            - 출간일 : 
2010년 11월 25일        
            ISBN : 9788993824469
            페이지 수: 344쪽
            정가 : 
 13,800원








 작성자 : 최혜영(미래전략그룹)
 

공지영이란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한 건 내가 7년 전쯤인가?
회사에서 동갑으로 절친이 된 아이의 소개로 "고등어"를 전해 받았을 때였다.
하지만 고등어는 초입 부분에 왠지 모를 어두움이 주인공과 주위의 환경에 보여지며, 아직 인생의 깊이가 없던 20대의 나에겐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겉돌기만 했다.
그 때의 책 편식 습관을 언젠가는 고치고 싶었는데, 대표님 손에 들려진 추천 도서 중 "공지영"이란 글씨가 보이자 주저 않고 선택하게 되었다.

이번 "지리산 행복학교"란 책은 소설이 아니라, 작가가 지인들과의 추억거리를 지리산이란 장소와 잘 녹여 쓴 산문집이다. 굴곡 많은 그녀의 삶의 어려움을 어쩌면 그곳의 친구들을 통해 위안받고 회복하려 했던 것은 아닐까?
자신이 가장 힘든 시기에 초점을 두어 암흑 속에 있는 동안 그녀가 함께하지 못해 미안해 하는 모습은, 인간이 힘들 땐 자신에게만 집중하다가, 결국 나에게 위로가 되는 딱 한 사람만 있어도 다시금 세상을 살아갈 힘이 되찾는 우리네 현실 속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등장인물 중 ‘버들치 시인’이란 분이 찻잔에 아직 덜 핀 매화 봉우리를 따서 찻잔에 넣으면 활짝 피어나는 장면은 참 작은 꽃잎 하나로도 감동하는 그들의 행복기준을 볼 수 있었고,
2011년 나의 행복은 무엇이 조건으로 되고 있는지, 점점 조건이 늘어가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전화기에 대한 우리들의 모습도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여기 지리산 사람들은 서로 전화를 잘 안 해. 정 할 말 있으면 찾아가지. 것도 힘들면 문자 메시지 하고, 그래도 사용료가 밀리면 발신 정지가 되는데 그러면 좋지. 어짜피 오는 전화만 받으니까 말이야…”라고 말하는 부분은 한 시간도 전화기 없인 심심하고 답답해 하는 요즘의 스마트 사용자와는 다른 세상 이야기란 생각이 들면서도,
한구석에선 ‘내가 정말 친한 친구들과 1년에 몇 번이나 2시간 이상 시간을 보내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우리는 같은 1초란 시간을 60개 지나 1분을 만들고, 1시간을 만들고, 하루 24시간을 똑같이 살고 있다. 행복 지수가 점점 줄어지고 있는 우리의 하루가 아니라, 작은 것도 행복해하며, 또 나누며 살고 있는 그 땅의 기운… ‘精’이 부럽고 그립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주5일 가장 긴 시간을 함께 보내는 나의 동료들은 어떤 것에서 행복을 느끼고, 행복해 하는 기준은 무엇이며, 행복을 어떻게 나누는지 궁금해진다. 
생활이 빡빡하고 답답할때, 여행이 가고 싶어질 때, 가볍게 읽고 싶은 책을 찾는다면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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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터랙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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