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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31 [독서감상문] 전을 범하다




   ============= 정 보 =============

    도서명 : 전(傳)을 범하다
    - 지은이 : 이정원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 출간일 : 
2010년 11월 1일
    ISBN : 9788901113944
    페이지 수: 288쪽
    정가 :   
   12,000











 작성자 : 오형석(경영관리본부 경영지원그룹)

책의 겉페이지를 보는 순간 지루함이 들었다. 평소 고전문학에 대해 관심이 없었고, 대부분이 알고 있는 이야기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뻔할 것이다. 라는 고정관념 때문이었다.
긴 하품을 한번 내뱉고 책의 앞부분을 펼쳐들었다. 책의 저자 이정원은 이야기를 펼쳐나가기전 이 책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고있는 독자들에게 한마디 하듯 두 페이지로 짧게 생각의 전환점 그리고 호기심이란 단어를 던져주었다. 그리고 나는 저자 이정원이 던진 그 미끼를 물고야 말았다.
작가가 풀어놓은 고전소설은 총 17개의 소설이었다. 그중에 우리가 너무나도 잘알고 있는 장화홍련전, 심청전, 적벽가, 장끼전, 토끼전등의 고전소설이 있는 반면에 박지원의 양반전, 전우치전 등 내용이 가물가물한 고전소설도 더러있었다. 심지어 내용을 모르는 소설도 존재했다.
작가가 던져준 그 미끼의 의도는 고전소설에 대해 익숙할정도로 알고 있다는 전제를염두해두고 던진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나는 안타깝게도 책이 소개하고 있는 고전소설 중에 내게 익숙한 고전소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심청전> - 심청 살인사건의 은밀한 내막
심청전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효심이 가득한 심청이 아버지만을 섬기며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져 아버지를 살리는 심청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효를 권장하는 계몽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고전 소설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심청전을 아비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한 공동체가 심청을 살해한 이야기라고 해석하고 있다. 효라는 사상을 앞세워 간접적으로나마 심청을 뛰어들게한 마을 공동체를 비판하고 권선징악에 가려진 다수의 살인자들을 비판하고 있다.
또한 심청이 계약한 본질을 비판하며 살해당하는 자의 자발성의 살인과 정당한 계약의 형태를 띄고 있는 이면의 본질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춘향전>
춘향전은 영화나 드라마 연극, 소설로 각색될 정도로 인기가 많지만 대부분의 해석은 춘향이는 욕정이나 주색에는 전혀 무관한 열녀로 나오는 작품이 대부분이다.
2010년 방자전이라는 영화를 통해 초점을 춘향이에게 맞추는 것이 아닌 방자에게 초첨을 맞추고 기존의 춘향이와는 180도 색(色)다른 춘향이를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 책의 저자는 진정 이몽룡이 춘향이를 사랑했는지에 대해 묻고 있다. 심지어 이몽룡의 암행어사 출두 장면을 암행어사 권력의 사적 남용이라는 표현을 서슴없이 표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몽룡이 춘향에게 수청을 제안하는 대사에서 그녀의 육체를 탐할수 있는 권력자 그리고 점령자라고 표현하며 사대부의 놀잇감이라고 확인시키는 대목이라고 표현하기까지한다.

전을 범하다를 접하면서 고전소설을 새롭게 해석한 것에 대해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심지어 읽으면서 어렸을적 보고 배운 고전소설에 색이 다른 관점이라는 시각을 도입시켜보니 이러한 답을 얻을 수도 있겠구나 하며 깨달음도 얻게 해준 저자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하지만!! 직접 고전소설에서 발췌한 대목을 요목조목 따지며 비난한 모습은 소위 요즘말로 찌질해 보이기도 했다. 다소 공감하기 힘든부분이 많아서 일까? 아니면 익숙해진 고전소설의 내용을 억지로 해석하려는 저자에 대한 반감일까?
이 책의 저자는 고전소설의 재해석을 통해 우리 현실을 색다른 관점으로 바라봐주기를 기대하고는 있지만 그 의미를 전달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다소 공감하는 부분이 약하다는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또한 마지막부분에 전을 범한 것에 대한 저자의 정돈된 생각을 보기를 원했지만 그 부분이 없어 많이 아쉬웠다.
오히려 이 소설은 전을 범하다가 아니라 오히려 자(自)를 범하게 되었다! 가 더 어울릴것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지막 나의 비판은 스스로를 정답이라 믿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 책을 쓴 저자에 대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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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터랙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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