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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21 [책소개] 풍경과 상처 - 김훈
  2. 2011.05.11 [독서감상문] 김훈의 '내 젊은날의 숲'

마음의 양식 쌓는 인터랙티비人 들이 추천하는 도서입니다.^^

 

 

 

풍경과 상처, 단순히 김훈이라는 작가에 흥미가 있어서 선택했던 책이었다.
김훈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추천하는 작가였고,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기행산문집이라고 해서 더 흥미가 있었는지 모른다.

풍경과 상처는 김훈이 여행을 하면서 쓴 기행산문집이다. 기행산문집이라는 이 책의 제목이 왜 풍경과 상처인지 김훈은 서문에서 이렇게 말을 하고 있다.
"나에게, 풍경은 상처를 경유해서만 해석되고 인지된다... 풍경은 밖에 있고, 상처는 내 속에서 살아간다. 상처를 통해 풍경으로 건너갈 때, 이 세계는 내 상처 속에서 재편성되면서 새롭게 태어나는데, 그 때 새로워진 풍경은 상처의 현존을 가열하게 확인시킨다. 그러므로 모든 풍경은 상처의 풍경일 뿐이다." 이렇게 김훈만의 시선으로 전군가도를 시작으로 보길도, 서해, 울진까지 전국을 여행하며 자연을 재해석해 써내려간 책이다.

이 책의 여러 여행지 중 가장 공감이 되고 감동을 주었던 [염전의 가을 서해/오이도] 편을 소개하려 한다.
김훈은 서해육지의 끝 오이도에서 시인 김종철을 떠올린다. 부산이 고향인 시인 김종철은 가을이 깊어지면 안양의 한복판에서도 서해로부터 밀려오는 바다의 소금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가을의 후각에 의해 서해의 염전 벌판과 오이도를 찾았고 그의 오이도 연작은 그리 오랜 서해 편력의 소산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의 상상력속에서 오이도는 파도에 실려 떠내려가는 표랑의 섬이고, 삶과 죽음 사이를 신기루처럼 떠도는 섬이지만, 염전 벌판의 소금으로 잦아들더라도 거기에 삶을 엉키게 해야 할 그리움의 공간으로 표현하고 있다.

김훈은 오이도 포구마을에서 황해도출신 실향민을 만나게 되는데 그를 만남으로 삶과 죽음의 완충지대에서 고난의 소금이 허옇게 엉겨 있는 서해 염전 벌판의 가을을 느끼고 전해준다.
그의 가을은 잡히지 않는 삶의 막막함 위에 삶을 세울 수 밖에 없는 자의 빈 계절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렇게 소감문을 써내려가고 있지만, 이 책은 여느 기행산문집과는 달리 편하게 읽어내려가기 쉽지 않았다. 그가 사용하는 단어들은 생소했고, 문장에는 힘이 가득 실어져 있어 무겁고 쓸쓸했다. 그래서 그런지 겨울에 접어든 11월에 읽기 좋은 책이었던 것 같다. 겨울과 어울리는 책이다.

언젠가 이 책에 있는 여행지에 방문하게 된다면 김훈의 시선으로 그 곳을 바라보는것도 좋을 것같다. 모든 사물을 시청이 아닌 견문하여 들여다 보는 그의 시선으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여행해 보리라~ 다짐하며 소감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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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터랙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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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보 =============

            도서명 : 내 젊은날의 숲
            - 지은이 : 김훈
            출판사 : 문학동네
            - 출간일 : 
2010년 11월 10일        
            ISBN : 9788954613392
            페이지 수: 344쪽
            정가 : 
   12,000원







 작성자 : 현근창(ebiz사업본부)

이만큼 우울한 소설이 또 있을까?
보는 내내 무겁고 쓸쓸한 분위기를 떨칠 수가 없었다.

디자인 회사에 다니는 조연주는 공무원인 아버지가 뇌물수수 혐의로 감옥에 가게 되자, 민통선 안쪽의 오지에 있는 국립 수목원의 계약직 세밀화가로 일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두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나무의 삶에 대한 연구하는 안요한 실장과 육군 중위 김민수다.
서로 다른 형태의 삶을 사는 두 사람과 나무의 생육을 지켜보면서, 그녀는 피하기만 했던 자신의 삶을 똑바로 응시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길을 가게 된다.

도망치고 있었다.
뇌물수수 혐의로 감옥에 있는 아버지로부터, 그로 인해 히스테리를 부리는 어머니로부터, 뇌물의 일부가 오늘의 자신이 있기까지의 영양분이었다는 사실로부터 도망치며 피할 곳을 찾고 있었다.
그 곳은 민통선 안쪽에 위치한 국립 수목원이다.
마을에서 단 한번의 우회전으로 도달할 수 있는 그 곳은, 아득히 흐린 빈 공간이고, 아무것도 들어서지 않은 막막한 세상이다.

조연주에게 아버지란 어떤 의미일까
고등학생 때 아버지가 벌어오는 돈이 군청 공무원의 월급만이 아닐 것이라고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깊이 알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리고 돈이 떨어지면 아버지가 생각난다고 했다.
한 밤중에라도 상사가 부르면 달려나가고, 언제나 굽신 거리며, 비록 정당하지 못한 검은 돈이지만 가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했을 아버지를 크레딧 카드 정도로 나타내고 있음에 화가 난다.

아버지는 초라했다.
아버지는 모범수로 가석방되어 집으로 돌아오지만, 이미 아버지로써, 남편으로써의 자리는 없었다.
감옥을 벗어났지만, 감옥과 다를 바가 없었다.
고혈압 증세가 가끔 발작을 일으키고, 사지마비를 동반한 뇌일혈증세를 앓고 있었다.
어머니는 이혼을 원했지만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하고, 작은 아파트를 하나 구해서 그곳에간병인을 두고 아버지가 살도록 했다.
아버지는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감옥에서 면회할 때도, 가석방 되었을 때도, 집에 있을 때도…언제나 가족에 대한 미안함으로 가득한 모양이다.
조연주는 아버지가 벌어온 검은 돈으로 살아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도 그러한 사실을 불편해 하며 아버지를 원망하지만, 아버지의 남루한 모습을 보며 인간적인 연민을 느낀다.

아버지는 출소한지 칠개월여만에 돌아가셨다.
이미 상할 대로 상했던 몸인지라 조연주의 반응은 무덤덤했지만, 예상외로 어머니는 한없이 슬퍼하셨다.
이혼을 결심하고, 아파트를 따로 얻어서 까지 별거를 하면서 딸에게는 히스테리성 전화를 하던 어머니인데, 역시 부부의 인연은 쉽사리 끊을 수 없나 보다.

아버지를 화장하는 날
어머니는 쓰러져서 울었다.
-아이구, 불쌍해라. 불쌍해서 어쩌나. 불쌍하다, 불쌍해……너무 불쌍해……
코가 찡했다. 눈물이 흐르려는 것을 억지로 참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조연주는 수목원을 나와서 다시 서울로 향한다.
마을에서 단 한번의 우회전으로 도달할 수 있었던 곳에서 단 한번의 좌회전으로 그곳을 벗어났다.
조연주는 아버지가 없는 세상이 넓고, 눈에 걸리는 것이 없는 무인지경으로 보였다고 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슬픔보다, 그 동안의 족쇄에서 해방된 것이 더 기쁜 걸까
만일 내가 누군가의 인생에 족쇄가 된다면 그 때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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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터랙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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