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보 =============

    도서명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4 (평양의 날은 개었습니다.)
    - 지은이 : 유홍준
    출판사 : 창작과비평사
    - 출간일 : 
1998년 10월 19일 (2011년 5월 개정)       
    ISBN : 9788936472047
    페이지 수: 368쪽
    정가 :  
   16,500원










 작성자 : 이재현(스마트사업본부 서비스그룹)

이 책을 손에 쥐고 처음 든 생각은 [아…잘못 골랐다]였다.
나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고 책에 나오는 유적지를 직접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 내 눈앞에 평양이라는 단어가 보였을 때 과연 내가 살아있을 때 이 책에 나오는 명소를 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부터 들었다. 하지만 쉽게 갈 수 없는 곳을, 이미 다녀온 사람의 글로써 먼저 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첫 장을 넘겼다.

4권에서는 평양과 묘향산 등 관서지방을 중심으로 쓰여져 있다.
1부 ‘평양 대동강’에서는 대동문, 연광정, 부벽루, 을밀대 답사와 함께 정지상, 김동인 등 평양을 대표하는 예술인들에 대한 설명이 흥미로웠다.
2부 ‘고인돌에서 현대미술까지’에서는 한반도 최초의 인간이 살았다는 상원 검은모루동굴과 고인돌 등의 유적지 탐방, 그리고 작가가 단군릉에 대한 설명을 피할 수 밖에 없는 없는 이유가 기억에 남는다.
3부 ‘묘향산’에는 서산대사가 ‘장엄하고도 수려한 산’이라고 극찬했던 묘향산 기행을,
4부 ‘평양의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는 동명왕릉, 진파리무덤, 덕흥리무덤, 강서큰무덤 등의 고구려 문화의 위대한 영광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마음에 남은 것은 웅장한 유적지도 아니고 아름다운 경치도 아닌, 작가와 북한 동포들의 이야기이다. 평양으로 가는 비행기에서의 여 승무원, 3등 요리사 박해인군 그리고 북에서 만난 여인들에 대한, 사람 냄새가 나는 이야기였다. 내가 살아있을 때 통일이 되어 이 책에 나온 명소도 둘러보고 사람 냄새가 진하게 나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


 작성자 : 최명순(미래전략그룹)

한국 전쟁이 끝나고 남북이 휴전선으로 갈라진지 벌써 60여년이 지났다.그동안 텔레비젼이나 신문, 인터넷을 통해 보고 들은 북한에 대한 뉴스는 대부분 정치적이나 사회적인 이슈를 가지고 있는 것들이라 문화적인 것들에 대하여 접한 것은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4권인 "평양의 날은 개었습니다"가 처음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단지 북한의 문화유산에 대한 이야기만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북한의 문화유산을 답사하면서 겪은 남한과 북한의 여러가지 차이에 대해서도 풀어나간다. 우리가 오랜 기간 갈라져 살아오면서 변한 언어, 생활 관습과 생각들은 서로 다른 나라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하지만 작가가 북한을 답사하며 보아온 모습은 우리와 같은 역사를 가진 동포라는 것이고, 그동안 막혀있던 벽을 조금씩 허물어 나가야하는 시점이 분명이 다가왔다는 것이다.

비록 북한의 모든 지역이 아니라 평양과 묘향산을 위주의 답사기지만 그것만으로도 흥미있는 문화유산에 대해 알 수 있다. 단군릉을 비롯해 남한과 북한의 의견이 갈리는 문제들이 있다는 것조차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사실이고, 발해에 관한 문화유산이 매우 적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 묘향산의 풍경과 북한 주민들의 신혼여행 같은 소소한 이야기도 뉴스에 나오는 정치적인 이야기에 가려져 알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북한 학자들이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얼마전 방화로 유실된 숭례문을 생각해보니 북한이 문화유산을 복원, 재건하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배울만한 점이다.

"력사적 상상력을 제한해서는 안됩니다."라는 북한 역사학자인 주영헌 선생의 말은 앞에 "력사적"라는 수식어를 제하고도 충분히 의미있는 말이다.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이여서 지루하고 따분할거란 지레짐작으로 몇번 이 책을 접할 기회가 있어도 흘려 보냈었다. 하지만 답사기를 따라가며 문화유산에 대해 배우고, 그곳에서 일어난 일상을 격고, 사진을 구경하며, 넓은 지식에 감탄하는 사이에 어느샌가 책의 끝이 보인다. 아마 나도 그동안 스스로가 만든 틀안에 갇혀 제한된 삶을 살고 있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인터랙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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